오늘 발표난 아주 따끈따끈한 성적표에요ㅎㅎ
8월 시험 일주일 남겨두고 괜히 영향받을까봐 확인 하지 말까 하다가
아무래도 궁금해서 확인 했는데...
놀라서 과자 먹고 있던거 뿜을 뻔 했어요 ;;
800만 넘었으면 좋겠다.. 안 넘어도 실망하지 말자 했는데..
점수 보고서 안 믿겨서 몇 번을 새로고침 하고 눈을 비비고 다시 봤네요ㅜㅜ
예전에 종각역 10번 출구 나오면 있는 j모 학원 다녔던 적 있었는데 그 때는 별로 목표의식도 없었고..
무엇보다, 강의가 문제풀이반은 아니었던거 같은데 문제푸는 스킬 위주로 진행돼서
기본이 없는 상태에서 수업을 들었던 저한테는 별 소용이 없더라구요;
무슨말인지 이해도 안되고.. 흥미도 떨어지고..
그래서 기초부터 다져야겠다고 생각해서 토익에서 손 떼고
EBS 고등학교 1학년 대상으로 하는 문법 인터넷강의를 봤어요.
EBS강의 완주하고 나서 Grammar in Use BASIC 전체 두 바퀴, Grammar in Use INTERMEDIATE 한 바퀴
돌고 나니까 문법에 대해서 어느정도 감이 잡히더라구요.
예전에 수업을 잘 못 따라 갔던 기억이 있어서 였는지 토익에 대한 두려움 같은게 있었는데,
그래도 이제 더이상 피할 수만은 없다 싶어서
1학기동안 학교에서 공강시간 이용해서 들을 수 있는 토익강의를 들었어요.
그러다가 4월에 학교에서 모의토익을 봤었는데 600점대 초반이 나온거 있죠..
1학년 때 아무 생각 없을 때.. 의무적으로 봐야 한다고 해서 봤던 모의토익 점수에서 딱 100점 오른 점수가 나와서
인생 무상을 느끼고 한동안 방황했다죠.............
그 다음에 제 인생 처음으로 4월에 정규 토익을 봤고, 715점이 나왔네요.
그러다 방학이 돼서 본격적으로 토익공부를 해봐야지 생각하고 있었는데
남자친구가 이익훈 어학원 동시반을 추천해줬어요.
이 학원, 저 학원에서 토익수업 많이 들어봤지만 그중에 제일 좋았다구요.
(동시반 추천해 준 남자친구가 진짜 저의 은인입니다.....ㅜㅜ 맛있는거 사줘야지 ㅜㅜㅜㅜ)
이렇게 동시반과의 인연이 시작된거죠 ㅎㅎ
제가 한거라고는 진짜 선생님들이 하라고 하신대로 한 것 밖에는 없어요.
오히려 단어장을 보고 또 보고 또 보다는 진리와도 같은 그 말씀을 제대로 실천하지 못 한게 아쉬웠는데;
그런데도 점수가 기대 이상으로 많이 올랐으니 놀라운거죠 ㅎㅎ
어쩌면 토익에 대해서는 거의 백지상태였던지라 잘못된 습관같은게 없어서
선생님들께서 주시는 것들을 더 빨리 흡수할 수 있었을지도 모르겠어요.
LC
윤정샘 개그가 제 개그코드에 딱 맞는지 수업시간마다 웃음 한 번 안 터지고 넘어간 날이 없는 것 같아요 ㅎㅎ
윤정샘 수업 들으면서 가장 좋았던 점은 연음을 잘 찝어주신다는 건데요,
연음, 탈락, 강세 등등 정확한 듣기를 방해하는 요소들을 딱딱 찝어주시고 수업시간에 따라하면서 연습하도록 시켜주시니까
스크립트 보면 다 아는 내용인데 연음 때문에 못 알아듣는 일이 많이 줄어들었어요. ^^
제가 어휘나 표현을 잘 몰라서 귀로 듣고도 무슨 뜻인지 이해를 못하는 경우가 많았는데요,
다 맞고 가야 한다는 팟1에서 줄줄 틀리는 이유가 여기 있었어요.
근데 선생님이 하루에 한 장씩 주시는 단어장이랑 수업 후에 카페에 '외워야 할 문장'만 잘 기억해도 대부분 커버가 되는 것 같아요.
그리고 팟1에서 줄줄 새는 이유 중 하나가 오답으로 파 놓은 함정에 잘 빠진다는 점이었는데요,
헷갈리게 만드는 오답 유형도 콕콕 찝어주셨던게 도움이 많이 됐어요ㅎㅎ
선생님이 내주시는 딕테이션 숙제를 열심히 했던게 도움이 많이 됐던 것 같아요.
팟3 같은 경우에는 처음에 잘 안 들리니까 1초씩 끊어서 듣고 듣고 듣고 또 듣고 그랬는데요,
그렇게 짧게 짧게 끊어서 듣다가 LC에 질려버려서 한동안 손을 놓아 버렸더랬죠...
그러다 수업시간에 선생님께서 해주신 말씀이 한 줄기 빛이 되었죠 ㅋㅋ
전체 음원을 여러번 듣고 그 다음에 한 문장씩 끊어서 들을 것.
여러번 들어도 안 들리는건 스크립트를 확인할 것.
그 다음 부터는 선생님 말씀대로 했어요.
전체 음원을 첫번째 들을 때는 많이 못 들었다가도 두번째는 좀 더 들리고,
그 다음에는 전에 못 들었던 부분에 주의를 기울여서 들으니 안 들리던 것도 들리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모든 팟3,4 음원은 전체를 세번 이상 들은 다음에 문장 단위로 잘라서 들었어요.
딕테이션도 짧게 짧게 듣고 받아적고 다시 듣고 적고 하기 보다는,
문장단위로 듣고 기억나는 대로 쓴 다음에 기억이 안 나는 부분은 대충 문법에 맞게 지어내서라도 써놓고
다시 전체적으로 들으면서 틀린부분을 수정하는 식으로 했어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LC를 위해 노력했던 부분이 단어를 외울 때 항상 발음기호를 보고 정확한 발음과 함께 외웠다는 거예요.
그 전에는 스펠링을 외우려고 스펠링을 발음기호 삼아서 본래 발음 무시하고 제 마음대로 외웠었는데
이게 LC할 때 정말 걸림돌이 되더라구요 ㅜㅜ
윤정샘께서 WEDNESDAY를 웨드네스데이라고 외우는 순간 듣기와 멀어지는 거라고 하셨을 때 정말 공감 됐어요 ㅋㅋ
전시회(exhibition)를 이그히비션, 젓다(stir)를 스티얼 이라고 외웠던 것을 비롯해
그동안 엉터리 발음으로 알고 있던 것들 고치려고 노력 했더니 아는 단어인데 못 듣는 일이 많이 줄었어요.
시험보기 전에 아침에 귀을 여는 차원에서 꽃사슴 음원 듣고, 꽃사슴 팟3,4 영어보기랑 해석본을 봤는데요
선생님 말씀대로 실제 토익시험에서 비슷한 보기가 많이 나와서
보기 읽느라 정신 없어서 취약했던 팟 3,4도 나름 수월하게 풀었던거 같아요.
그리고.. 믿지기 않는 LC만점이 나왔네요...
시험보면서 100% 다 들리지는 않았는데 유추해서 골랐던 것 중에 답이었던게 많았던거 같아요.
근데 가채점 해봤을 때 몇개 틀렸었는데 다 맞아야 만점이 나오는건 아닌가봐요.
아무튼 기분은 좋네요 ㅎㅎ
RC
정원샘 RC 강의는 두 말 하면 잔소리죠 사실ㅋㅋ
(선생님 표현을 빌리자면ㅎㅎ) 약장수파가 아니라 정통파시기 때문에
선생님 강의를 듣고 있으면, 토익 시험을 위한 찍기를 배우는 게 아니라 진짜 영어를 배우고 있구나 하는 느낌이 들어요.
토익이라는거 빨리 점수 쫙 올리고 손 털어야 한다지만 2년에 한번씩은 계속 봐야 할텐데
어차피 배우는거 제대로 배우는게 낫다는 생각이었기 때문에 선생님 수업방식 유익하고 좋아요 ㅎㅎ
제가 좀 게으른 성격이라 암기하는 거랑은 별로 안 친해서 외울 게 너무 많으면 시작도 하기 전에 질려버려요;
근데 정원샘은 하루에 딱 A4 한 장에 핵심만 쏙쏙 뽑아 정리해 주시니 적당한 분량이라 복습하기에도 부담없고
그 안에 중요한 내용은 다 들어있어서 일석이조인것 같아요.ㅎㅎ
지난달에는 제 스타일대로 정리하하겠다고 다른 공책에 옮겨적고 어쩌고 하느라 시간만 많이 들었었는데
제가 느낀건, 동시반 단어장이 그 자체로 최고라는 거예요 ㅋㅋ
보충할 내용 있으면 단어장에 표시해 놓고 단어장 반복해서 보는게 최고인것 같아요.
시험보면서 단어장에 있는 어휘랑 구조들이 쏟아져나와서 진짜 깜짝 놀랐어요 ㅎㅎ
아, 그리고 시험 전 시간에 홀수반에서 안 다룬 접속사 대략적으로 정리 해주셨잖아요,
그 때 no matter how 말씀해 주셨던거 바로 시험에 나와서 문제 풀면서 소름 쫘악ㅋㅋㅋㅋㅋ
지난달에는 준동사 부분 강의들으면서 진짜 엄지를 저절로 치켜세우게 되더라구요.
조각조각 따로 흩어져 있던 부분들이 하나의 흐름을 갖도록 체계적으로 정리해주시는데....
진짜 최고라는 말씀 밖에 드릴 말씀이 없네요 ㅎㅎ
분사구와 분사구분을 너무 헷갈려 했던 저에게는 진짜 감동 그 자체였어요.
이번달에 정규 짝수반 건너뛰고 실전반으로 가려고 했던 저를 정규반으로 다시 인도해 주신 것도 너무 감사하구요ㅜㅜ
수업 들을 때마다 '헐.. 이걸 안 들었으면 어쩔 뻔 했나...'하는 생각이 마구마구 들면서
정규반 두달 코스는 필수라고 말씀 하셨던 이유를 알 것 같더라구요.
아마도 점수가 많이 오를 수 있었던 게 팟7 때문인것 같아요.
선생님께서 늘 강조하시는 뼈대바르기와 지문먼저보기 효과를 제대로 본거죠.
처음에는 전체 문장을 쭉 본 다음에 문장의 뼈대를 발라내는 식이었는데요,
뼈대바르기를 꾸준히 하다보니까 쭉- 읽어나가면서 바로바로 삽입구나 삽입절같은 살들을 발라내면서
뼈대위주로 의미파악을 하면서 읽어내려갈 수 있게 되더라구요.
그렇게 독해 속도를 높이고, 시험 볼 때도 선생님 말씀대로 표시하면서 지문을 먼저 읽었어요.
그 전에는 지문이랑 문제랑 왔다갔다 하면서 시간만 잡아먹고 답에대한 확신도 없는 상태에서
허둥대는 느낌이었는데 이번에는 그래도 제대로 풀고있구나 하는 느낌으로 안정감 있게 풀었던 것 같아요.
완주를 못해서 마지막 지문 하나 통째로 날렸지만요 ㅎㅎ;;
이제 정규반 두달 코스 다 들었고, 다음달에 실전반에서 문제풀이랑 팟7 연습 열심히해서
RC점수도 바짝 올려야겠어요ㅎㅎ
마음같아서는 지금이라도 당장 달려가서 큰 절이라도 올리고 싶네요
대신 윤정샘, 정원샘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아 후기 남겨요 ㅎㅎ
항상 열정적으로 강의 해주시고, 사소한 질문에도 하나하나 친절하게 대답해 주시는..
넘넘 친절하고 자상하신 두 선생님 덕분에 넘을 수 없는 벽같았던 토익을 즐겁게 공부하고 있는 것도 감사한데..
이렇게 예상외로 좋은 결과가 나와서 기분이 좋네요 ㅎㅎ
방학동안만 하고 그만 하려고 했는데
자신감도 생기고 욕심도 생겨서 학교 다니면서 한 달 더 해보려구요. ㅎㅎ
근데 생각보다 점수가 잘 나오는 바람에 괜히 자만심 생겨서 느슨해지는거 아닐까 걱정이예요ㅜㅜ
게을러지는 모습이 눈에 띄거든 가차 없이 채찍질 해주세요!!
정규반 남은 수업도 열심히 들어 잘 마무리 하고,
실전반에서 열심히 해서 고득점 해서 또 후기 남길게요!! ㅎㅎ
좋은 주말 보내세요~
출처 동시토익 네이버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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