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제가 여기에 수기를 도대체 언제쯤 남길 수 있을지 앞이 보이지 않았는데, 이제서야 수기를 올리게 되었습니다..
정말 맞을 수 없을 것만 같았던, 다른 수기나 취업사이트들에서 그저 부러워하며 바라보던 꿈의 점수를 맞았다는 사실이
놀랍고도 지금도 좀 얼떨떨하고 스스로에게 버텨줘서 너무 고맙다고 말하고 싶네요.. 어디서부터 말을 꺼내는 것이 좋을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두서없더라도 최대한 논리정연하게 글을 남겨보고자 합니다.. 그리고 지금부터 보실 수기는 참고에 불과하며, 이런 방식으로 했던 사람이 있다는
정도로 받아들여주셨으면 좋겠고, 다른 수기에서 보지 못했던 내용들이 상당수 포함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제 의도와는 상관없이 혹시나 수기를 읽다가 자칫 잘난척으로 비춰질 수도 있는 글들이 포함될 수도 있는데, 그것에
대해선 욕하셔도 기꺼이 감수를 하겠습니다.. 다만 저는 최대한 철저히 수험자의 입장에서, 제가 겪었던 시행착오들을 바탕으로 글을 남겨보고자
합니다..
1. 동시토익 입문 계기
저는 예전에 토익과 관련해서는 해00학원을 1달 다녀 본 적이 있습니다. 사실 전 회계사시험을 준비하느라 토익을
고득점할 필요는 없었습니다. 그 시험을 치려면 700점 이상이라는 자격조건만 충족시키면 2년 동안은 유효했기 때문에, 토익에 대해서 목숨을 걸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그러다가 회계사 시험을 3년 반 가량 준비하다가 결국 실패를 했고, 취업으로 방향을 바꾸면서 공기업 쪽으로 방향을 잡다보니
고득점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되어 해00학원에서의 경험은 나쁘지는 않았지만 제가 생각하기에 바람직한 교재와 커리큘럼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서
ybm 홈피를 보다가 동시통역사 두 분께서 가르쳐주신다는 것을 보고 전체적인 커리큘럼이 괜찮아보여서 무작정 신청을 했습니다. 누구의 추천이나
인터넷으로 검색해서 찾아온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 당시 저의 생각은 어느 학원을 가더라도 내가 열심히 하는 것에 달려있다고 생각을 했기 때문에
학원 자체에 대해 그렇게 심도있는 조사를 하지는 않았습니다. 사실 혼자서 해보려고 독학을 해서 740에서 840까지 두 달 동안 해00 교재로
하루에 거의 10시간씩 공부를 해서 올리기는 했는데, 이렇게 하다가는 어느 세월에 내가 원하는 점수를 맞을까하는 불안감이 들어서 학원을 다니는
게 낫겠다는 판단이 서서 학원을 오게 됐습니다.
2. 980을 맞기까지...
제가 다니기 시작한 때가 선생님들께서 이익훈어학원에 계시다가 막 ybm으로 오신 때였습니다. 저는 사전정보가 전혀
없었기에 그냥 그런가 보다 했는데, 정규반을 등록했더니 교재도 무료로 주셔서 그 당시에 아직도 기억하는 게 '와 뭐 이런 학원이 있나?
짱인데?'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교재를 봤는데 정리가 무척 잘 되어있었고, lc 교재도 물론 좋지만 전 rc 교재가 선생님께서 설명해주시는
내용과 싱크로율이 100%에 가깝고 워낙 읽기 좋게 써놓으셔서 이 곳을 다니면서 끝내야 겠다는 확신이 섰습니다. 공부방식은 사실 큰 거부감이
없었던 것이 제가 어렸을 때 저의 문법을 잡아주신 선생님의 방식과 큰 차이가 없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만큼 선생님들의 방식은 클래식한 느낌이
있지만 어찌보면 상당히 돌아가는 것 같아도 사실상 기본을 끌어올리는 데는 뼈대바르기만한 방법이 없다는 걸 이미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
당시만 해도 제가 밤에 공부하는 걸 좋아하는 터라 오전 수업을 다니는데 아주 죽을 맛이었던 기억이 납니다. 아마 선생님께서 그 당시의 저를
기억하신다면 뭐 저렇게 조는 녀석이 있나 싶을 정도로 아주 심하게 졸았습니다. 졸고 나면 그날 수업 때 들은 게 거의 전무하다시피 하다보니 집에
와서 복습할 때는 그냥 교재를 보면서 예문을 닥치는 대로 쓰고 읽으면서 외웠던 기억이 있네요.
그 당시에 이제 토익 스터디는 해00학원 이후에 두번째로 스터디를 하게 되었는데, 저랑 남자 분 한 분 그리고 여자 분
한 분 이렇게 세 명이서 했었습니다. 저랑 남자분은 처음 다니는 것이었고, 여자분은 그 전년도에 다니셨던 경험이 있으신 분이셨는데 점수가
860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스터디 때 시간을 재고 문제를 풀면 워낙 잘 푸셔서 저랑 다른 남자분이 항상 틀린 게 더 많아서 그 분이
설명해주셨던 문제가 꽤 많았던 것으로 기억을 합니다. 그 당시에 전 속으로 '당신이 지금은 나보다 높지만, 한 달 뒤에 두고 보자' 라는
마음으로 숙제는 단 한 번도 빼먹지 않고 잠을 5시간 이하로 한달 내내 잔 적이 없을 정도로 다 했습니다. 가장 애를 먹은 부분은 VOCA
TEST였는데, 방대한 양에 평상시에 쓰면서 외우던 습관이 있던 저에게는 이걸 어떻게 20개 후반을 맞을 수 있나 싶었습니다. 먼저 다니셨던
분과도 얘기해보니 그 분도 이거 쓰면서 다 외울 시간이 없다고 하셨고, 그래서 저는 학원을 다니기 전에 만약 5번을 써가면서 외웠다면 쓰는
횟수를 2번 내지 3번으로 줄이고 mp3를
들으면서
2번 내지 3번을 입으로 따라 읽으면서
계속 봤습니다. 처음에는 21개인가를 맞췄던 것으로 기억을 하구요, 그러다가 조금 적응이 되기 시작하니 25개에서 26개, 27개까지는 맞췄던
것으로 기억을 합니다. 하지만 데이 6개씩 보는 날은 저도 앞부분은 다 볼 수가 없었고, 뒷부분 데이3개를 일단 우선적으로 보고 시간이 되면
눈으로 앞부분 데이3개를 보는 식으로 했었던 것 같습니다. 숙제량도 여태껏 그렇게 많은 숙제를 해보기는 처음이었던 것 같은데, 그냥 해가지 말까
하다가도 빵데이를 생각할 때마다 이거 밀리면 답 없다는 생각과 함께 빵은 꼭 타 먹어야겠다는 식탐이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드러누우면 잘까봐 아예
이불을 걷어치우고 숙제하기 전까지는 이불을 펼 생각을 안했습니다. 지각은 문화상품권 시상식 날 처음으로 했구요. 솔직히 빌보드에 이름을 몇 번
올리지 못해서 문화상품권을 탈 거라고는 생각도 안했는데 수강생분들이 적기도 했고 여차저차해서 2등을 해서 문화상품권을 탔습니다. 그렇게 한 달을
보내고 나서 토익을 봤는데 RC 점수는 10점 올랐는데 LC 점수가 70점이 올라서 900을 넘기게 되었습니다. 그때부터 뭔가 희망을 갖고
토익은 금방 끝낼 수 있겠다는 오판이 섰었는데, 그때부터가 저의 진짜 개고생 히스토리가 시작될 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두번째 달을 들으면서 LC는 결국
만점을 받고 RC는 10점이 올라서 940을 맞고 나서 실전반을 1달만 듣고 나왔습니다.(오히려 그 때는 RC가 오르고 LC가 내려갔습니다) 그
당시에 저는 공기업을 대비해서 스펙이 전무했기 때문에 다른 것들에도 손을 대야겠다는 생각에 일단 토익을 멈추고 다른 스펙을 쌓으러 갔습니다.
토익스피킹, 한국어능력시험, 컴퓨터활용능력, 한국사를 하기 위해 토익을 잠시 손을 놨는데, 손을 놓은 상태에서 voca 교재만 지하철을
왔다갔다할 때마다 mp3를 폰에 넣어가지고 다니면서 들으면서 따라읽기를 했는데, 영어가 일정 궤도에 오르지 않은 상태여서인지 점수가 다시
떨어졌습니다. 나머지 스펙들을 우여곡절 끝에(토익스피킹이 안되서 선생님들께서 추천해주신 티파니 선생님의 오픽 수업을 들어서 결국 원하는 레벨을
맞았습니다 - 이 부분에 대한 수기는 티파니오픽 까페에 있으니 혹시 참고하실 분은 가서 보시면 됩니다) 쌓고 나서 토익을 더 안해도 될 것만
같았는데, 제가 가고싶어하는 회사가 토익 컷이 높아졌다는 풍문을 듣고 토익을 다시 하게 됩니다. 학원을 가야겠다는 생각은 했는데, 정규반을 갈지
실전반을 갈지 고민이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마침 선생님들께서 교재를 개정판을 내신다는 걸 홈페이지에서 확인했고, 고득점을 하려면 기본적인 건 다
맞춰야한다는 전제가 있어야한다는 판단이 서서 정규반을 다시 한 번 듣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대신 한 가지는 결심을 하고 왔습니다. 학원에서
보는 모든 시험은 다 맞아서 전부 쓸어버리겠다는 각오였습니다.
몇 달만에 다시 들었지만 참 공부라는 게 희한한 게 인간의 망각 때문에, 혹은 예전에 공부를 했으나 완전히 내 것으로
다 못 만든 부분이 보이기 시작하니 같은 수업을 들어도 새롭더군요. 이번 정규 수업에서 제가 집중적으로 노렸던 부분은 제가 조금이라도 놓쳤거나
소홀히 했던 부분이 어딘지를 쥐잡듯이 잡는 것이었습니다. 조금이라도 어설프게 외웠던 것은 툭치면 바로 튀어나오게끔 외웠고,(이 표현은 보통
스피킹 학원을 가면 많이들 씁니다) 빌보드에 하루라도 이름을 못올리면 내 손에 장을 지진다는 생각으로 공부를 했습니다. 그러면서 voca 교재
예문을 제대로 외우기 시작했는데(사실 예전 수업때는 학원에서 보는 시험만 잘 치자는 생각과 방대한 양에 정신을 못차려서 예문을 외울 여유가
없었습니다), 예문을 자세히 들여다보니 안보이던 것들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이 정도로 공부를 하면 점수가 어느정도 나올 거라고 생각을
했으나, 점수가 아주 요동을 쳤습니다. LC가 올라가면 RC가 떨어지고, RC가 올라가면 LC가 떨어지고.. 한두번이면 그러려니 하겠는데 이게
계속되니 도대체 뭐가 문제인지 도통 모르겠더군요. 정규 두 달을 마치고 실전반을 갔지만, 그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하도 답답해서 선생님께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상담신청을 했습니다. 선생님 앞에서 파트 5를 직접 풀고 틀린 것을 같이 보면서 선생님께서 진단을 해주셨는데, 그 때
선생님께서 문법적인 것에 너무 사로잡히다 보니 큰 그림을 못본다는 말씀을 해주시며 영자신문기사를 하루에 하나씩 그냥 눈으로 죽 읽으라고
권해주셨습니다. 그래서 그 방법을 썼는데 학원 모의고사에서는 전체에서 9개를 틀려서 아 이제 되려나보다 하고 기대를 했으나, 정작 시험 점수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원하던 점수가 나오지 않아서 결국 작년 취업 시도를 해보지 못하고 저는 올해로 넘겨버리고 말았고, 12월을 끝으로
인적성 및 전공공부를 위해 나와야겠다는 판단이 서서 일단 영어공부를 손을 놓았습니다.
인적성과 전공공부를 하기는 했지만, 시험에 대한 미련을 떨치기가 힘들어서 그냥 시험이라도 계속 봐야겠다는 생각으로
그때부터는 영어는 일절 손을 안대고 그저 시험만 계속 쳤습니다. 계속 치다가 잭팟이 터지면 터지는 거고, 안되면 그냥 있는 성적으로
밀어붙여야겠다는 생각으로요. 그런데 이때부터 좀 희한한 결과가 나오기 시작합니다. 처음에는 우연이라 생각했으나, RC 성적이 460 밑으로
안떨어지는 현상이 나타난 것이죠. 영어를 그렇게 미친듯이 붙들고 있었을 때는 성적이 안오르다가, 손을 놓았는데 성적에는 큰 변화가 없거나 혹은
학원 다닐 때보다 더 잘나오는.. 그때부터 이 현상이 왜 벌어졌는가에 대한 분석을 시작했는데, 그 답을 결국 찾았고, 그것이 저의 발목을 붙잡은
원인을 찾고 말았습니다. 여기까지는 그냥 저의 히스토리로 치부하시고 안읽으셔도 상관은 없지만, 지금부터 드리는 말씀은 특히 파트 7에서 발목이
잡히신 분들에게 특히 한 번쯤 자세히 읽어보시면 좋을 듯한 이야기를 드리겠습니다.
앞에서 언급한 바 있지만, 저는 회계사시험에만 올인을 했었기에 취업에 대한 준비가 하나도 안되어있었습니다. 그래서
학원을 나온 뒤로 저는 신문 사설을 하루에 3개, 많으면 6개씩 읽었고, 취업을 위해 도움이 될 만한 책들을 찾아서 10권에서 최대
15권까지(두께는 천차만별이었습니다) 읽었습니다. 그리고 공기업 인적성에 대비하고자 PSAT 대비용 문제집들 중 "이주섭의 합격하는
언어논리"라는 책을 혼자 반 정도 풀었습니다. 원래 고등학교 때도 사실 언어영역을 잘하는 편이 아니었는데, 이 문제집을 풀면서 언어영역을 어떻게
푸는 지에 대한 감, 즉 논리력이 좀 향상되었습니다. 그러면서 파트7을 푸니 파트7이 영어로 된 언어영역과 다를 바가 없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이 글의 주제가 무엇인가?", "이 지문의 내용과 일치하지 않는 것은?", "이 지문을 읽고 유추할 수 있는 내용으로 옳은
것은?" 이런 문제들이 내내 토익에서도 똑같이 묻는 다는 것을요. 결국 저에게 부족했던 건 큰그림을 보는 능력, 즉 맥락을 이해하고 유추하고
의미를 받아들이는 능력인 논리력이 부족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논리력이 키워지니 그때부터 파트7을 읽는 속도 자체는 영어에서 손을 놨기 때문에 빨라지지는 않았습니다만, 답을 골라내는
과정에서 어떤 게 답일 가능성이 높겠다는 판단력이 생기더군요. 시험장에서는 겨우겨우 완주를 대부분은 했는데(한 번인가는 시간이 모자라 3문제를
찍어버렸습니다), 답을 고르는 과정에서 생각을 많이, 그리고 신중하게 하다보니 걸리는 시간이 대부분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하니 파트7에서
많이 틀리면 3문제, 평균 2문제 정도 밖에 안틀리는 발전이 있게 됩니다. 그러면서 자신감이 생겼고, ets가 어떤 식으로 함정을 파는 지가
보이기 시작했고 독해를 정확하게는 못해도 답이 어디에 있는지를 찾을 수는 있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구토익을 볼 수 있는 기회가 4월 30일과
5월 15일 두 번 밖에 남지 않게 되자, 이 두 번의 기회를 그냥 날리기에는 좀 아까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4월 30일 시험 이전에는
인적성과 전공은 아예 손을 놓고 일주일 정도 해00에서 나온 노랑색 voca를 3회독 했습니다.(선생님들 voca를 등한시한 게 아니라 제가
학원 다니는 동안 거의 20번 가까이 봐서 뭔가 못봤던 것을 보고자 봤던 것이니 다른 교재가 더 좋았다는 이야기로 보아주지는 않으셨으면 합니다)
3회독을 할 때 기준은 예문에서 뭔가 특이한 것들, 예를 들면 최근 시험에도 나왔던 approach to ~ing와 같은 것들 혹은 예문에서
내가 출제자라면 내볼만 한 구조들, 그리고 동사와 명사 형태가 같은 것들을 중점적으로 눈으로 계속 봤습니다. LC의 경우는 선생님께서 웹하드에
올려주시는 꽃사슴을 받아놨다가 스크립트를 문제와 해답으로 갈라서 재편집해서 혼자 다 풀어봤습니다.
그렇게 하고 시험장을 갔는데 LC와 RC 모두 그 전 시험들과 비교해도 난이도는 여전히 어려웠고, 4월 30일 시험의
경우 동의어 문제가 3문제나 나와서 '이번에는 동의어 문제를 3문제씩이나 냈냐? 하 ㅅㅂ"하고 속으로 욕하면서 풀었습니다. 보면서 참 긴가민가
한 게 여전히 꽤 됐는데, 신이 도왔는지 에라 모르겠다 하고 과감하게 찍은 것들이 시험보고 나와서 타 사이트들의 가답안을 보니 꽤 맞아서 이번에
기대를 해봐도 될까 하는 생각은 했습니다. 하지만 LC를 가채점 해보지 않았고 사실 예전에 봤던 시험들이 못봤을 때는 직감이 여지없이 맞았는데,
잘 봤다고 생각했다가 점수가 안나온 적이 하도 많다보니 좀 불안은 했습니다. 난이도에 따라서 점수도 바뀌기도 하니 점수가 어찌 나올지 정확히
예측할 수 없는 시험이 이 시험이기도 하고..
일단은 제가 해볼 수 있는 건 다 해봤다고 생각을 했기 때문에 결과는 하늘에 맡기고 다시 인적성과 전공공부를 하다가
오늘 낮잠을 자다가 3시가 넘어서 깨서 결과를 확인했는데, 독서실 안이라서 소리는 못지르고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걸, 포기하지 않으니 결국은
된다는 걸 몸소 체험하는 날이 되고 말았습니다.
지난 시간들이 참으로 주마등처럼 지나가면서, 외국 한 번 갔다오지 않고 점수를 맞았다는 사실도 기뻤고 지인들의 축하를
받은 것도 너무 기뻤지만, 요즘 날도 더워지고 다시 심적으로 좀 지쳐있을 때 저를 끌어올려줄 뭔가가 생겼다는 사실이 가장 기쁘네요.. 조윤정
선생님, 신정원 선생님 두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성적표 사진외에 제가 추가로 올린 스크린샷은 제가 시험보러 가기 전에 제
스스로에게 시험볼 때 주의하자고 다짐했던 사항들을 올려놓은 것인데 다른 분들이 참고하시고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혹자는 공부가 가장
쉬웠다고 말하기도 합니다만, 공부는 절대 쉬운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는 개인적으로 점수로 사람을 평가하는 것 자체를 굉장히
싫어하고, 시기를 잘못태어난 죄밖에 없는 것 같은데 너무나도 힘든 현실에서 버텨야 된다는 게 가끔은 너무도 원망스럽습니다만, 같이 인적성
스터디를 하는 친구가 제게 이런 얘기를 하더군요..
"살아야죠!"라구요.. 죽기보다 포기가 더 싫었던, 어찌보면 미련할 정도로 집착에 가까웠던 저에게 하늘이 잠시 선물
하나를 주신 것 같습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모든 분들, 포기 안하시면 분명히 됩니다! 그리고 선생님들께서 시키시는 건 철저하게 꼭 다 하시고
자신만의 공부방법을 꼭 찾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수기는 수기일 뿐입니다. 그리고 수기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유일무이한 결론은 이것 하나 뿐입니다.
같은 방법으로 성공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는 것입니다. 비열한 방법이 아니라면 자신이 해볼 수 있는 시도는 다 해보셨으면 합니다. 돌아가는 것
같고 자신이 잘하고 있는지 못하고 있는지는 현재 진행중인 상황에서는 절대 알 수가 없습니다.. 역사도 시간이 지난 후에 평가가 뒤바뀌는 것처럼
사람의 인생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하구요.. 토익을 잘하는 게 인생에서 절대적인 것은 분명 아니고 토익을 잘한다고 해서 영어를 절대적으로 잘하는
것은 더더욱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우리나라가 미국을 뛰어넘을 확률보다는 개개인이 토익 점수를 만들 수 있는 확률이 훨씬 더 높다고 생각이
됩니다.. 신이 만든 시험이 아니기에, 같은 인간이 만든 시험이기에 사람이라면 분명 풀 수 있는 시험이라고 생각합니다.. 부디 원하시는 점수를
맞으셔서 승승장구하시기를 기원합니다!